[이정민의 정치어퍼컷]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의 ‘늪’

글쓴이: 이정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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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 삼사일언유정복 – 침소봉대문병호 – 일거양득김응호 – 양비대언

 

28일 KBS가 주관한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가 공약검증보다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짧고 굵게 입장과 답변만 명확하게 강조했다.

괜한 오해나 편견을 쫓고 공약의 행간과 텍스트의 본질만 전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기호2번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시종일관 공적에 대해 자화자찬 일색이었다.

항간에 떠도는 마타도어에 맞서 성과 부풀리기로 잠재우겠다는 ‘Tit for Tat’ 전략이다.

기호3번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물 타기 전법으로 제1여야 정당의 횡포를 비판했다.

곧 포퓰리즘 남발토건 난개발 등 오만한 시정부의 거대한 카르텔 정치에 치를 떨었다.

기호4번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디테일한 관점으로 혈세 낭비의 특혜행정을 대못 박았다.

여당의 최저임금 개악야당의 검단스마트시티 혈세 낭비 등 양비론으로 큰 칼을 휘둘렀다.

물론 후보 간 질의응답 시간이 1분에 불과해 적확한 공약검증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한다.

네거티브 공방에서도 물고 늘어지기곁가지 베기뒷다리 걸기 등의 모순과 한계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시장 후보들은 공약 검증에 시민입장에서 배려하는 관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직 자당 위주의 관점에서 시민의 환심을 사기위한 립서비스로 헤게모니 정치에 급급했다.

또한 경인지하철 지하화,  KTX, 재개발과 도시재생,  경협 및 남북공동어로구역,  GTX 

수조원이 들어가는 토건 사업을 또 다시 들먹이며 장밋빛 환상 공약으로 가득 치장했다.

차라리 소수정당 공약처럼 시민 협치 시정부 운영청년 및 신혼부부 공약 등이 신선했다.

재정 건전화 날선 공방송도68공구 진실게임최저임금 개악 싸잡기 비판 등등

당리당략에 천착한 후보 간 난타전으로 정작 인천시민은 한숨만 쉬고 등을 돌려야 했다.

박남춘 후보는 더 진지하게더 명확하게더 자세하게더 심도있게 경청해야 했다.

유정복 후보는 덜 욕심내고덜 포장하고덜 변명하고덜 왜곡하면서 겸손해야 했다.

문병호 후보는 더 겸손하게더 가치있게더 비전있게더 냉정하게 차분해야 했다.

김응호 후보는 덜 공격적덜 정치적덜 비토적덜 투쟁적으로 집중해야 했다.

네 후보 모두 공히 시민의시민을 위한시민에 의한 인천시정을 받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를 보면 정당의정당을 위한정당에 의한 인천시정이 될까 두려울 뿐.

물론 단 한 번의 토론회로 모든 걸 평가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토론회 수준은 최악이다.

인천시장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윤리가치비전사명에 대해 더욱 진중히 생각하시길.

각 후보들은 더 낮은 자세로더 겸양의 자세로더 성숙의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해주시길.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중심시대로의 안착을 위해 시민중심의 행정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길.

작금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추천하오니 애민정신의 가치를 깊이 깨우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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