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미술관, ‘부채, 세 가지 바람’ 특별전

최광석 기자

삶과 이상, 취향을 담은 부채
선면화, 백선도 등 90여 점 공개
올해 12월 14일까지

송암미술관이 올해 12월 14일까지 특별전 ‘부채, 세 가지 바람’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채라는 일상적 도구에 담긴 기능과 의미를 삶, 이상, 취향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낸다.

단순한 실용품으로 여겨졌던 부채가 여름 더위를 식히는 도구를 넘어, 문인의 이상을 담은 또 다른 화폭이자 조선 후기에는 수집과 감상의 대상으로 확대해 온 과정을 함께 살펴본다.

전시는 도입부 ‘부채가 전하는 삶, 꿈, 멋’을 시작으로, 1부 ‘일상의 바람’, 2부 ‘선비의 바람’, 3부 ‘취향의 바람’, 후기 ‘바람이 남긴 이야기’까지 다섯 개의 구성으로 마련된다.

1부 ‘일상의 바람’에서는 더위를 식히고 불을 지피며 사시사철 사람들과 함께한 부채의 다양한 용도를 소개한다. 2부 ‘선비의 바람’에서는 선면화(扇面畵)에 깃든 선비들의 풍류와 정신세계를 조명한다.

3부 ‘취향의 바람’은 조선 후기 상류층의 수집 취향과 감상 문화 속에서 부채가 어떻게 예술의 대상으로 확대되었는지 백선도, 백납도 등의 그림을 통해 두루 살펴본다.

다양한 부채와 아울러 선면화, 백선도, 백납도, 부채 문양이 담긴 도자기 등 총 90여 점의 유물이 이번에 공개된다. 부채의 다양한 쓰임과 예술적 아름다움이 시대를 넘어 전해질 예정이다.

김명석 송암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다가올 한여름 무더위 속 시민 모두의 몸과 마음에 더없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바람들로 가득해지길 바란다”며 꼭 한번 다녀가시길 당부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과 함께 상설전시실 2층 회화실 새 단장도 마무리됐다. 보물로 지정된 ‘평양성도’의 해설 영상과 패널이 추가되고, 조선 후기 회화 중심의 상설전시가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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