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어른의 노래’…70년대 디바 ‘정미조’의 무대

최광석 기자

2025 커피콘서트 Ⅵ.
‘개여울’ ‘귀로’ 등 히트곡 선사

<커피콘서트>가 새 단장을 마친 보금자리로 돌아와 드디어 관객을 맞이한다. 지난 2년간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외부 무대에서 이어져 왔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8월 무대의 주인공은 불후의 명곡 ‘개여울’을 남긴 1970년대 최고의 디바 정미조이다.

1979년 인기의 절정에서 돌연 가요계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화가의 길을 걸으며 긴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37년 만인 2016년, 극적으로 무대에 복귀한 이후 네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월드뮤직과 재즈의 어법을 적극 수용, 새롭게 도전한 그녀의 음악은 기존 가요의 틀을 넘어섰다.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청취의 환희”, “세월이 빚어낸 목소리”, “유례없이 완성도 높은 복귀 음반”이라 극찬하며 그녀의 귀환을 반겼다. 그녀의 전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도 품격 있는 ‘어른’의 음악을 선보인다. 4인조 밴드셋과 함께 대표곡 ‘개여울’을 비롯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삽입곡 ‘귀로’, 산뜻한 보사노바풍의 ‘7번 국도’, 따스한 호흡을 머금은 ‘그리운 생각’ 등을 그녀의 기품 넘치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한편, 이번 공연은 8월 20일(수)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한다. 동일 시간대에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으로 실외 이동 자제 권고와 안내 문자 발송이 예정되어 있어, 공연장을 찾는 관객의 안전 확보 및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부득이 취한 조치라고 예술회관 측은 밝혔다.

홍순미 관장은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커피콘서트>가 드디어 본 무대에서 다시 관객을 만난다”며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 정미조 선생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오랫동안 그녀를 기다려온 시민들께 큰 울림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시작된 <커피콘서트>는 지금까지 누적 관객 9만 3천여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1만 5천원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032-420-2731~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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