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시청 6군데 공직선거법 위반 자료 확보 3시간 가량 압수수색…유정복 시장 직권남용 등 불구속 입건

이기현 기자

유정복 시장 대선 경선 시 공무원 캠프서 활동 의혹…수사대상자 자택도 압수수색

경찰이 9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유정복 인천시장의 경선 캠프에서 공무원이 활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인천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유정복 시장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시청 비서실장실, 정무수석실, 홍보수석실, 홍보기획관실, 영상편집실, 기록물관리실 등 6곳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유 시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날 경찰은 인천시 임기제 공무원 출신 인사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 대상자의 자택 등지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자 임기제 공무원 출신 4명은 지난 4월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유 시장의 행사 개최 등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선거 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의 인천시청 4군데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리고 있는 시간에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고 있었다.

이날 압수수색이 벌어진 날 개청 이래 인천시청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이 벌여져 시청 근무 공무원들도 복도로 나와 동요하고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이 혹여 내년 지방선거를 노린 의도적 수사라면 국민저항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압수수색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이뤄졌다면 우리 국민의힘은 인천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경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