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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조국과 김근식… 그리고 젠털과 개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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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청와대 전 민정수석,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중에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자로 선정되어 청문회 통과를 앞두고 여러가지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조국 교수의 이미지는 젠털맨이다. 외모(키)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흔히 딱딱한 법대의 교수인데, 외모가 수려하기 때문에 조국 교수가 국민들에게 큰 어필을 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 좋았던 조국 교수의 이미지가 법무부 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조국 교수의 젠털 이미지는 개털로 바뀌고 있다. 구름 위에 떠 있던 조국 교수가 일상으로 들어온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너무 급강한 것이 문제이고, 두고두고 그가 50년 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어떻게 가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조국 교수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인데, 그 아래 학번 경남대 정외과 교수로 있는 김근식(서울대 정치학과 83번)이 조선일보 기자와 조국 교수에 대해서 인터뷰한 내용이 조선일보 인터넷판에 실렸다.

김근식 교수도 조국 교수와 서울대 출신에 전형적인 폴리페서다. 김 교수는  “말로만 진보, 주장으로 스스로 정당화하는 운동권 이중성이 조국에게 나타나”서 비판했단다. 이 말을 그대로 김근식 교수에게도 해당되는 말인데, 자기는 그렇지 않는 뜻인지 모를 일이다.

이 말을 비서울대 출신에 그냥 86 세대가 했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메세지라서 그렇다.

조국과 김근식은 공통점이 많다. 서울대 출신에 정치 지향적이고, 운동권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젠털맨의 이미지를 갖고 일찍 교수도 되고, 자신들의 선배들이 포진하고 있는 권력에 나아갈 수 있었다. 어쩌면 기형적인 한국 현대사에서 유일하게 세습되는 서울대출신 수혜자로서 살아온 이른바 86세대 운동권의 신종 엘리트 그룹에 불과하다.

김근식 교수는 경남대 정치외교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경남대는 통합 창원시 마산구에 위치한 대학교인데, 그가 그 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동안 마산에서 집을 구하고, 자녀들도 그 마산에서 나와 살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경남대학교에 적을 둔 지가  20년이 넘을 것이다. 그런데 주거지를 마산에 두지 않고, 서울을 오가면 또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하면서 이른바 출세를 위한 행보를 한 전형적인 폴리페서다.

경남대학교에 재학중이 학생들과 학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진로를 고민하고, 지역 정치를 고민하는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말해도 지난친 말이 아니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받은 월급은 경남대학교 학생들이 낸 등록금 등으로 받고 있는데, 김근식 교수는 지역에서 주는 혜택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살면 안된다. 자신들이 잘나서 교수가 된 것이 아니라, 서울대 라는 이상한 세습 시스템이 검증되지 않은 채 지역에 스며든 것이다.

지역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그냥 월급만 받고 살아온, 김근식 교수가 조국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용감성이 새삼 부러울 따름이다. 윤리성이라고는 손톱 만큼도 없는 젠털맨이 아니라 개털맨의 전형을 김근식과 조국에게서 보게 되는 일요일 아침이다.

조국과 김근식으로 불리는 서울대 출신들에게는 윤리는 없다. 진작에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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