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걷고싶은 길로’ 전환한다.

by 김성화 기자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18일 확정 발표했다.

1968년 개통돼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경인고속도로는 2017년 12월 1일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되며 관리권이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이관되었다. 이관 구간은 인천 기점인 남구 용현동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km이다.

우선 당초 도로 상부 차도와 지하 주차장으로 계획했던 원안을 대폭 수정해, 지상은 시민 생활·소통·녹지 공간으로만 꾸미고 찻길 지하화를 추진한다.

지역간 주민소통과 이동을 가로막아 주변 원도심 침체의 원인이었던 구.경인고속도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제거하는 기본개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설계단계에서 새롭게 대두된 소음문제*(법적기준 상회) 해소와 좀 더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로환경을 조성하고자 함이다.

시는 지상에는 생활형 도로와 S-BRT만 남기고 공원과 녹지의 폭을 확대하여 시민이 마음껏 즐기고 소통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간선형 도시고속화도로(왕복4차로)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하였으며, 올 9월까지 시민참여협의회 및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을 통하여 세부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하도로 반영과 함께 금년 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는 도로 위 전철로 불릴 만큼 정시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S-BRT*를 인천대로 일반화 구간에 시범사업 노선으로 선정함에 따라 국가대중교통계획이 우리시의 일반화사업에 접목됨으로써 인천대로 일반화사업의 조속한 실행력이 한 단계 향상되었다.

시는 정부와 아직 고속도로인 서인천나들목부터 신월까지의 경인고속도로 구간 지하화와 S-BRT를 서울(영등포구)까지 연장시키는 계획을 향후 추진하기 위해 건의한 상태이다. 추진 시 인천항 및 인하대 부근에서 서울까지의 출퇴근길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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