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다씨] 윤석열, 대통령 후보군에 넣지 말라…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윤석열 검참총장이 다음 대선 후보군에 넣어서 여론조사를 돌리는 모양이다.

진작 윤석열 자신은 정치엔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고, 후보군에도 빼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자리는 참말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선 왕조가 무너지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 스스로 정치인을 키워낼 자리가 없었다.

느닷없이 맞이하는 해방 이후에 3년 동안 혼란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그리고 6.25 전쟁이 일어나고, 잠시 뒤 대통령제가 의원내각제로 잠시 바뀐 뒤에 5.16 군사정변이 일어나면서 다시 대통령제로 돌아와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는 대통령 중심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격동기를 거치면서, 정치를 합리적으로 진행할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다. 그래서 오랜 정당 생활을 할 기회도 전혀 없었다.

정당 이름도 수 없이 바뀐 것은 우리나라 정치사의 곡절을 그대로 말해주는 증거다.

그래서 정부의 장관 출신이나 국무총리 등 관료들이 대통령 후보군에 올라가거나 정당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연유다. 그러나 이런 류의 사람들이 정치를 잘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정치도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 관료적 사고로는 복잡한 현실계에서 드러나는 갈등을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란 여간 힘든 구조가 우리나라 관료제도 아래에서 공무원들의 태도다.

그래서 나라 전체를 운영하는 능력은 그야말로 정치적인 인간이 발휘해야 맞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은 검사 생활 30년이 다 되어가는 검사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윤석열 검사가 지금 국민들이 답답한 상황을 타개해 줄 것이라고 해서 대통령 후보로 찜하는 것은 검사 윤석열을 어쩌면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다. 그리고 검사 생활 30년.. 국민을 섬길 수 없는 환경에서 머리가 단단해진 윤석열 검사가 당장 국민을 섬기는 일은 정말이지 부자연스럽다.

그래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로서 명예롭게 퇴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본인의 말년 인생에서도 그 좋아하는 술도 자유스럽게 마시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윤석열의 자유를 빼앗지 맗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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