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1000만 촛불, 종북 세력이 북한 지령에…”

취재:이정민 기자_m924914@incheonpost.com

민주당, 박근혜 정부의 인두겁을 쓴 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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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중인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1000만 국민 촛불의 역린을 건드렸다.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의 막말 때문이다.

서 변호사는 헌재 변론에서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더욱이 서 변호사는 “소크라테스와 예수도 군중 재판으로 십자가를 졌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마녀사냥으로 몰고 갔다. 이는 헌재 판단의 본질을 흐려 시간을 끌겠다는 기획변론으로 풀이된다.

서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촛불을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는 종북 세력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저지른 일”이라고 폄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 변호사 막말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혼이 비정상’과 맥을 같이한다고 분노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6일 “참으로 그 대통령에 그 변호인”이라며 “혼이 비정상이라고 생경하기 짝이 없었던 박 대통령의 발언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아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절감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기자간담회도 일방적인 자기주장, 게다가 혼이 비정상인 변호인이 국민을 능멸하고…인내심 테스트라도 나선 건가”라면서 “도대체 박근혜 정부의 인두겁을 쓴 괴물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분통 터지게 해야 하는가”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서석구 변호사는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됐던 ‘부림사건’ 재판장의 실제 인물로 밝혀졌다. 1982년 대구지법, 부림사건 2차 기소자 3명에 대한 1심 재판이 열렸다. 당시 서석구 재판장은 한 피고인에게 징역 1년, 두 사람에게는 집행유예·선고유예를 판결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징역 1년의 주인공이다.

당시 서 재판장은 재판 이후 부산지법, 진주지원을 거쳐 1983년 변호사로 개업한다. 이후 10여년 간 대구경북 운동권 인사들의 변론을 도맡았다. 서 변호사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당시 자신은 좌편향 되어 있었다. 부림사건 국가보안법 무죄에 대해서도 민주화 투쟁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한 바 있다.

그러나 서 변호사는 부림사건 재심 무죄 판결 이후 “당시 자신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며 부림사건은 검찰이 기소한대로 공산주의 운동이 맞다”고 증언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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