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의 정치 어퍼컷] 유정복 인천시장의 세월호 책임론

글쓴이: 이정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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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시장으로 지난 4년 인천을 지배했던 유정복 인천시장.
친 박근혜 핵심 인물로 수많은 논란과 의혹에 정점에 섰다.
성완종 리스트 뇌물 의혹,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등
유 시장은 위기 때마다 능수능란하게 잘도 빠져나왔다.

유정복은 부패 대통령 박근혜를 탄생시킨 가장 큰 주역이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과감히 내던지는 희생과 실천”
“그것이 바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박근혜 리더십”
박비어천가를 부르며 그는 권력의 최정점에 서서 호가호위를 누렸다.

박근혜 비서실장으로 유정복은 세월호 사고 직전 안전행정부 장관이었다.
유정복은 안전행정의 마지막 최고책임자였지만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았다.
유정복은 세월호 사고가 나기 40일 전 인천시장 후보로 천거됐다.
신임 강병규 장관이 채 안전을 정비하기 전에 세월호는 그렇게 침몰됐다.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과 유정복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정복은 물귀신 작전으로 이 모든 책임론에서 빠져나가기 급급했다.

유정복-이런 사고 발생 시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대응시스템이 필요한데..
정관용-어떻게 보면 유정복 후보가 장관 시절 그런 매뉴엘이나 훈련 같은 게
잘 안 됐기 때문에….이런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
유정복-뭐, 저는 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서 누구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겠습니까?

유정복은 <정관용의 시사자키> 프로그램을 통해 구태의연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새파란 아이들이 살려 달라고 피를 토하고 유족들이 피를 토하는 그런 현장에서…
유정복은 그야말로 천륜을 저버린, 선거만을 의식한 정치모리배 발언으로 일관했다.

유정복의 파렴치한 발언은 선거과정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로 2014년 당시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애도기간을 가졌다.
유정복은 그러나 부평 사무실에서 “불행하게도 세월호 사건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데..어쨌든 선거에서 저쪽 후보를 완전히 제압해야”

유정복은 더 이상 인천시장으로서 자격을 잃은 지 오래다.
박근혜의 심복 중 심복으로 그녀와 함께 갈 곳은 따로 있으리라.

“친박 중의 진박으로서 국정농단의 핵심인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옹호하는 호위무사로 남을 것인지, 부끄러운 나라를 만든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는 국민들의 편에 서서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길에 나설 것인지, 이제 300만 인천시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시민단체 호소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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