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석 기자
광복 80주년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 삶 재조명
사진·일기·노동계약서 등 유물 60여점 전시
인천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천 출신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의 삶과 유산을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 ‘기록되지 못한 역사, 기억되어야 할 이름들’을 오는 8월말까지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진행되며, 1900년대 초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 이민 1세대가 남긴 다양한 기록물과 유품을 통해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외롭게 살다간 이들의 삶과 정신을 조명한다.
고단했던 삶의 흔적이 오롯이 담긴 사진, 일기, 노동계약서 등 다양한 기록물과 생활용품 등 총 65점의 유물을 망라했다. 그들의 신산했던 이민 생활상과 역사 속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특히, 하와이 한인공동묘지에서 직접 채록한 인천 출신 이민자들의 묘지 탁본과 사진은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삶을 다시 불러내고, 잊혔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기록이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전시 ‘디아스포라의 시선, 예술로 이어지다’도 함께 진행된다.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및 워싱턴 미술협회 소속 작가 8명이 참여해, 한민족의 이주 역사와 정체성을 시각예술로 다채롭게 풀어낸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하와이 이민사는 독립운동의 숨은 뿌리이자 디아스포라 공동체 형성의 역사”라며 “이번 전시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잊힌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물포구락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032-765-026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