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바꿔볼까?’ 전통춤이 던지는 질문

최광석 기자

2025 <다중주파: 무브먼트>의 첫 무대
전통을 변주, 한국무용의 새로움 타진
익숙함 속에서 낯선 울림을 발견하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은 2025 트라이보울 시리즈 <다중주파: 무브먼트>의 첫 무대로 한국무용수 조용진·황태인의 공동 안무작 ‘조금만 바꿔볼까?’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한국무용이 동시대 관객에게 여전히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장르인지 묻는 데서 출발한다. 춘앵무, 처용무, 한량무, 강강술래 등 익숙한 전통춤의 요소를 해체·변주하며, ‘지금의 몸짓’으로 다시 쓰는 무대를 펼친다.

1장 ‘전통을 질문하다’에서는 전통의 형식과 과정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며 ‘지금의 전통’을 성찰한다. 2장 ‘전통을 실험하다’에서는 다양한 한국 춤의 요소를 분해·재조합하여 새로운 움직임을 탐색한다.

끝으로 강강술래를 모티프로 한 3장 ‘새로움을 만들다’에서는 기존의 몸짓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의 무대를 제시한다. 조용진, 황태인 외에도 국립무용단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이태웅, 박소영이 함께해 춤사위를 펼친다.

공동 안무를 맡은 조용진은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로 활약,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탄탄한 무대 장악력을 인정받아 왔다. 황태인 또한 국립무용단 차세대 안무가 육성프로그램을 거치며 새로운 한국무용 언어로 주목받고 있다.

‘트라이보울 시리즈’는 매년 새로운 키워드 아래 예술성과 대중성이 균형을 이루는 공연을 선보이는 트라이보울 대표 기획 프로그램으로, 2025년은 ‘다중주파’를 주제로 한다. 12월까지 무용 중심의 <무브먼트>가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오는 10월 15일(수) 오후 7시 30분에 펼쳐진다. 전통을 해체하고 다시 쓰는 새로운 한국무용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익숙함 속에서 낯선 울림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엔티켓,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인천시의 ‘천원 문화티켓’ 사업에 참여해, 일부 좌석을 1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누리집에서 확인 또는 전화(032-832-799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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