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신바람 동네책방 축제’ 연다

최광석 기자

책과 사람, 동네가 함께 만드는 축제
인천형 문학축제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오는 10월 31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과 C동 공연장에서 ‘2025 신바람 동네책방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책과 사람, 그리고 동네가 함께 만드는 문학축제’를 주제로, 인천의 동네책방과 작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다. 문학을 중심으로 한 북마켓과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한마당으로 꾸려진다.

인천 8개 구·군의 29개 동네책방이 참여하는 ‘북마켓’에서는 지역의 개성 있는 독립서점들이 인천 책문화의 다채로움을 선보인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학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특별한 북페어이자 열린 책 문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C동 공연장에서는 그림책 원화전과 사진전이 결합된 전시 ‘그림책으로 만나는 친구들’이 열린다. 그림책 아트프린트 원화전 ‘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와 함께, 인천 전역에서 60회차에 걸쳐 진행된 ‘2025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 기록사진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책방과 문학관의 협력, 시민과 예술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올해 축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전한다. 이어 문학과 공연이 어우러진 북토크와 ‘숲 아트 그림책 음악극『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이 어린이 관객을 맞이한다.

조수진 작가의 북토크 ‘나만의 캐릭터(친구) 만들기’는 전시 ‘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와 연계해, 캐릭터를 주제로 한 창작의 즐거움을 독자들과 나눈다. 또 예소연 작가는 북토크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애틋한 몸부림,〈사랑과 결함〉’을 이야기한다.

예소연 작가는 올해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에 참여한 인천 출신 작가로, 「그 개와 혁명」으로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내면과 관계를 섬세하게 탐구해 왔다. 두 작가의 북토크는 관객들에게 창작의 영감과 책이 주는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창작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사각소리(나무 독서링 만들기)’, ‘소중한 모든 것(비즈 끈갈피 만들기)’, ‘모모하시니(미니북&진(Zine) 만들기)’, ‘종이네 도장집(지우개 책도장 만들기)’ 등 일상 재료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민참여 이벤트 ‘동네책방 도장깨기’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3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스탬프 투어 참여자들은 축제 현장에서 스탬프 수첩을 제출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도장을 많이 모은 시민에게는 도서 쿠폰, 스마트워치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생활 속 문학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역의 독립서점과 작가, 시민이 서로 연결되고 성장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책방과 문학관, 작가와 독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인천형 문학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문학관 관계자는 “문학이 지역의 일상과 만나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축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 책방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문화 축제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궁금한 점은 전화(032-773-3801/380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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