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믿음을 향한 모험’…이희상 작가 개인전 ‘SNOW WHITE’

이기현 기자

이희상 개인전 〈SNOW WHITE : Interviews with the Gods〉가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5일까지 성북구 소재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최된다.

이희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작가는 영원한 젊음을 박제당한 채 가짜 행복 속에 부유하던 백설공주를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실존적 주체로 탈바꿈시켜 왔다.

“영원한 젊음과 행복을 부여받은 나와 신이 무엇이 다르냐”는 근원적인 질문을 품고 시작된 이 모험은, 작가가 구축해온 ‘백설공주의 외출’ 테마를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신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서사로 구체화하며 작가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한층 선명한 지향점으로 확장시킨다.

작가는 붓다와 마주 선 백설공주를 담은 작품 〈일체유심조〉를 통해, 신성이란 외부의 맹목적 믿음이 아니라 주체의 의지가 발현되는 순간 비로소 형태를 갖추는 것임을 역설한다. 이번 주제의 단초가 된 실제 사례도 흥미롭다.

전시 〈SNOW WHITE : Interviews with the Gods〉는 세상의 수많은 신을 만나며 타인이 규정한 성(聖)과 속(俗)의 경계를 허물고,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주체적인 용기’에 관한 기록이다.

작가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간다>의 ‘과거가 현재를 구할 수 있을까’의 물음과 공명하며 시간의 유한성에 대한 사유로 나아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330,000,001번째 신〉, 〈시바신 비트코인을 목에 걸다〉, 〈가시 돋친 평온〉 등 총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백설공주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타인에 의해 규정된 운명의 프레임을 벗어나 스스로의 마음이 주인인 진실한 세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본 전시는 아트노이드178의 기획 및 주관으로 4월 15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리며,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월, 화 휴관). 아트노이드178은 ‘경계-감각-언어’의 관계를 탐구하며 비판적 사유를 담아내는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문화예술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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