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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평구가 서글프다

글쓴이: 발행인

부평구청장과 부평구 문화예술 담당자에는 지역 의식 없다.
지역의식 없는 ‘문화도시’ 는 허깨비, 예산 따먹기에 불가

부평구가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난 해 12월 30일로 선정됐다. 1년 동안 문화도시 추진사항을 점검해서 1년 뒤 법정 문화도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좀 까칠하게 말해서 문화도시가 아직 아니라는 뜻이다.

국가가 나서서 문화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는 지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문화 색채를 띤 지역들이 많아져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는 판단에서 공적 자금을 투여한다. 문화도시가 되기 위한 단연코 전제 조건은 지역문화 발굴과 발견이다. 그리고 이 가치를 아는 지역문화 전문가 그룹들이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도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카테고리가 전혀 다른 범주다. 도시재생을 문화도시로 등치시키는 순간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도시는 온데 간데 없이 도시재생사업의 하위 도구로서 문화가 서 있을 뿐이다.

부평구는 1월 6일 부평구 문화도시 기획자를 위촉했다. 부평 음악융합도시 MP로 활동한 이를 그대로 문화도시 기획자로 앉혔다. 이런 행보가 부평구가 지난 2년 동안 부평 지역 사회와 문화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한 지역을 잘 알고, 지역문화 관점을 아는 지역 전문가를 발굴해서 그 자리에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는 외면한 채 지역을 전혀 모르고 부평문화와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이를 그대로 문화도시 기획자로 위촉했다.

부평문화를 아끼고 부평문화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을 배제한 채 근 4년 내내 부평음악융합도시사업을 지역민과 결합 없이 추진한 이들이 여전히 새로운 구청장이 와서도 그대로 그 기득권을 유지한 채 가도록 만들어준 가장 큰 원인은 부평구청 문화예술 담당 공무원들이 아닐 수 없다.

부평문화에 대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소중함을 안다면 부평과 전혀 상관 없는 이들을 문화도시 기획자로 위촉하게는 만들지 않을 것이다.

구청장도 문제다. 지역문화 관점에서 지역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젊은 구청장의 역할이다. 그런데 아무런 고민이 없다. 공무원이 올려준 문서에 결재만 하는 구청장으로밖에는 판단이 서지 않는 행동을 지금껏 하고 있다.

서글프다. 부평문화가 이른바 부평도 모르는 이들로 수렁에 빠져도, 몰라라 하는 구청장이나 그냥 문제 없으면 되지 지역문화이니 이런 건 필요 없다는 부평구 문화예술 담당 공무원들이 변하지 않는 짓이 서글프다. 그래서 2020년 새해벽두부터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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