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현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특검 요구… “사전투표 폐지 검토해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6·3 인천시장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일부 개표 결과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혁과 사전투표제 폐지도 함께 주장했다.
유 전 시장은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는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 사태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국가적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 결과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 3030표, 자신은 1440표로 동일하게 집계된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유 전 시장은 “확률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결과”라며 “시민들과 언론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각종 선거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책임이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시장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법 개정을 통해 사무처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감사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개헌을 통해 현행 선관위 체제를 재검토하고 정부 또는 독립기구가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선거 관리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사전투표제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동일한 정보와 조건 아래 투표할 권리가 있다”며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간 실시하는 ‘2일 본투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시장은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 46.06%를 득표해 52.84%를 얻은 박찬대 후보에게 6.78%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부평위클리 THE BUPYEONG WEEK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