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8일 부평 락캠프에서 북콘서트 공연을 하는 양병집.

한국의 밥딜런 양병집 별세..향년 70세

by 이장열 편집인

한국 1세대 포크 뮤지션 양병집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지난 24일 1970년대를 풍미한 ‘1세대 포크 가수’ 양병집(본명 양준집)씨가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양병집은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1970년대를 풍미한 저항 가수로 불린다.

1974년 1집 ‘넋두리’를 발매했으나 1년도 안 돼 판매금지 처분과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양병집은 사회 풍자 가사에 전통적인 가락을 더해 7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 가수로 떠올랐다.

밥 딜런의 ‘돈트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잇’(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번안곡 ‘역’을 부르는 등 번안 활동에도 힘썼다.

‘서울하늘2’, ‘잃어버린 전설’ 등 또 다른 번안곡은 당시 유신정권 하에서 암울했던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저항 가수로 이름을 알리며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1980년대 초 이화여대 인근에서 음악 카페 ‘모노’를 운영했다.

‘모노’는 밴드 들국화가 결성을 도모한 곳이다.

고인은 1986년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가 1999년 귀국해 2005년 7집 ‘페이드 어웨이’(Fade Away)를 발표했다.

지난 2월에도 신보 ‘더 사운드 오브 양병집’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저서로는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밥 딜런을 만난 사나이’ 등이 있다.

한편, 고인은 2018년부터 인천에서 음악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고인은 2018년 9월 18일 인천 락캠프에서 저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북 콘서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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